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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등록일 2026.07.10
조회수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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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수요단편극장]
당신이 오늘 지나친 얼굴들
매일 스쳐 지나가지만,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없는 네 개의 얼굴
우리는 매일 수많은 존재를 스쳐
지나가지만, 그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무심한
시선이 오가는 뜨거운 여름 거리, 그 한복판에는 저마다의 하루를 홀로 견디는 이들이 있습니다. 땡볕 도로 위에서 뻥튀기를 파는 이, 횡단보도 앞에서 좀처럼 발을
떼지 못하는 이, 모두가 잠든 새벽 거리로 나선 노인, 그리고
재개발로 텅 빈 땅에 버려진 개들. 사람에서 사람 아닌 존재까지, 우리가
외면해 온 얼굴들을 방은진·이지향·박해오·신동민 네 감독의 단편으로 마주합니다.
첫 작품은 방은진 감독의 <날아간 뻥튀기>입니다.
한여름 땡볕 도로변, 갓난아기를 곁에 둔 채 뻥튀기를 파는 행자 곁으로 자동차 행렬은 무심히
스쳐 갈 뿐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배우 김주령이
무명 시절 연기한 초기 주연작으로, 디지털로 복원해 큰 스크린에서 선보입니다.
두 번째 작품은 이지향 감독의 <횡단보도 위 윤영>입니다. 일과 임신을 병행하던 윤영은 유산을 겪은 뒤, 매일 건너던 횡단보도
앞에서 좀처럼 발을 떼지 못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흘러가는 거리 한복판에서, 홀로 멈춰 선 한 사람의 상실과 시간을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세 번째 작품은 박해오 감독의 <무례한 새벽>입니다. 노년의
외로움을 떨치려 대리운전을 다시 시작한 영옥은, 모두가 잠든 새벽 거리에서 무례한 말과 불편한 침묵을
마주합니다. 나이 든 사람이 홀로 감당하는 세상의 시선을 담아, 클레르몽페랑을
비롯한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마지막은 신동민 감독의 <Dogs in the Sun>입니다. 재개발로 사람들이
떠난 남양주의 텅 빈 땅, 폭염 아래 방치된 아홉 마리의 개가 무언가를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에 초청된 이 작품은 마지막 질문을 남깁니다. 우리가
오늘 지나친 것은, 과연 사람뿐이었을까요.
매일 스쳐 지나가지만 한 번도
눈길을 준 적 없는 얼굴들. 카메라가 잠시 멈춰 서서 그 자리를 응시할 때, 우리가 외면해 온 거리의 온도가 비로소 드러납니다. 이번 여름 수요단편극장을
통해, 오늘 당신이 지나친 얼굴들을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행사 개요
행사명: 수요단편극장-인디스토리 쇼케이스
주최: 인디스토리,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장소 및 일시: 서울아트시네마 (서울시 중구 정동길 3 경향아트힐 2층)
[2026년 7월 29일 (수) 저녁 7시 30분]
등급: 15세이상관람가
관람료: 9,000원 (서울아트시네마 및 미디액트 정회원은 5,000원)
홈페이지: 인디스토리 - www.indiestory.com / 서울아트시네마 - https://www.cinematheque.seoul.kr/
행사문의: 인디스토리 02) 722 6051
◎ 상영작 소개
날아간 뻥튀기
Puff the Rice
2007, Color, 15’ (디지털 복원판)
한여름 땡볕이 내리쬐는 도로변, 갓난아기를 곁에 두고 뻥튀기를 파는 행자. 바스러지기 쉬운 뻥튀기에
하루하루 생계를 의지하는 그 곁으로, 자동차 행렬은 무심히 스쳐 갈 뿐이다. 흩날리는 뻥튀기 가루 사이로, 그는 오늘도 희망을 가늠한다.
감독: 방은진
출연: 김주령
횡단보도 위 윤영
On the Crosswalk
2025, Color, 21'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는 윤영. 왜 그 선을 넘지 못하는 걸까.
감독: 이지향
출연: 이유하, 고상호, 석희
무례한 새벽
Broken Dawn
2025, Color, 16'
늦은 새벽, 모두가 잠든 시간. 영옥은 고요한 거리로 나선다. 노년의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 다시 시작한 대리운전. 하지만 맞이하는
건 무례한 말과 불편한 침묵뿐, 어디에도 닿지 못하는 밤이 이어진다.
감독: 박해오
출연: 강애심, 이태리, 최수인
Dogs in the Sun
Dogs in the Sun
2025, B&W, 28'
남양주 재개발지역 어딘가, 폭염에 방치된 아홉 마리의 개가 있다. 태양 아래 개들은 무언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감독: 신동민
출연: 곰돌이, 망고, 다롱이 외 여섯 마리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