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수요단편극장]

 

〈감독이라는 두 번째 얼굴〉

배우 유지태, 그리고 장동윤의 연출 세계

 

이번 수요단편극장에서는 오랜 시간 연기와 연출을 병행하며 장편 〈마이 라띠마〉와 최근 단편 〈톡투허〉까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유지태 감독의 초기 단편 〈자전거 소년〉과 〈나도 모르게〉, 그리고 주목 받는 배우 장동윤이 연출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단편 〈내 귀가 되어줘〉를 함께 상영합니다.

 

두 배우의 다른 시간 속에서 태어난 단편들이, 카메라 뒤에서 이들이 어떻게 ‘감정’을 바라보는지를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자전거 소년〉은 배우 유지태의 첫 연출작으로, 초등학생 소년과 소녀 사이의 풋풋한 감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실제 시골 분교 아이들을 직접 캐스팅해 자연스럽고 솔직한 감정을 화면에 담아냈습니다. 이야기와 인물을 자연스럽게 어우르려는 연출적 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유지태 감독의 연출에 대한 근원적 태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나도 모르게〉는 유지태 감독의 세번째 단편 연출작으로 한 남성이 퇴근길, 오래전 첫사랑의 기억에 이끌려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집 앞을 찾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잊었다고 믿었던 감정의 잔존을 섬세하게 연출한 작품으로 감정을 표현하던 배우에서, 감정의 여운을 설계하는 연출자로 나아가는 유지태의 또 다른 얼굴을 이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귀가 되어줘〉는 장동윤 감독이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데뷔작으로, 들리지 않는 삶의 결핍을 조용히 응시합니다. 수어라는 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삶을 결핍이라는 보편적 감정으로 풀어 관객들에게 소개합니다. 배우로서의 섬세한 감각과 감독으로서의 진심이 맞닿으며, ‘귀 기울이는 연출’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장동윤 감독의 지금 이 첫 걸음, 그리고 유지태 감독의 그때의 첫 걸음을 함께 되짚습니다.

배우라는 정체성을 넘어, 감독이라는 이름으로 써 내려간 이들의 단편을 함께 감상해보세요.

 

 

◎ 행사 개요

 

행사명: 수요단편극장-인디스토리 쇼케이스

주최: 인디스토리,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장소 및 일시:

서울아트시네마 (서울시 중구 정동길 3 경향아트힐 2층) 7월 30일 저녁 7시 30분

등급: 12세이상관람가

관람료: 9,000원(서울아트시네마 및 미디액트 정회원은 5,000원)

홈페이지:

인디스토리 - www.indiestory.com

서울아트시네마 - https://www.cinematheque.seoul.kr/

행사문의: 인디스토리 02) 722 6051

 

 

◎ 상영작 소개

 

내 귀가 되어줘

Please Be My Ear

2023, Color, 20' 39"

남자는 전 여자친구인 ‘승윤’의 문자를 받고 모텔로 향한다. 모텔에서 승윤이 남기고 간 아기를 발견한다.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하며 아기에게 ‘이준’이라는 이름을 주고 키운다. 갓난쟁이를 키우며 일도 병행하던 중 직장 동료들이 아이 엄마를 동네에서 봤다며 찾아가보라 한다. 남자는 아기 ‘이준’과 함께 여자를 찾아간다. 

 

감독 : 장동윤

출연 : 장동윤, 김승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