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인디스토리

뉴스 > 공지사항

공지사항

미쟝센 영화제의 일방적 온라인 개최 통보에 대한 한국단편배급사네트워크 공동 성명문

작성자   admin

등록일   2020.06.10

조회수   980

첨부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미쟝센단편영화제의 일방적 온라인 개최 통보는 영화제 갑질이다!


2020년 6월 8일 미쟝센단편영화제(이하 ‘미쟝센’)가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방식 변경 안내’에 대해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6월 25일(목)부터 7월 1일(수)까지 네이버TV를 통해 경쟁작들을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미쟝센이 단편영화제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단편을 대하고 있는 무성의한 태도와 권력화된 영화제의 갑질을 단적으로 드러낸것에 심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많은 영화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자, 온라인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영화제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개최를 결정하고 진행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영화제들이 보여준 모습은 미쟝센과는 확연히 다르다. 창작자 및 배급사에 프로그래머가 직접 연락하여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회의를 요청하는 등 긴밀한 논의과정을 통해 단편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온라인 개최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게 논의하여 실제로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이 성립하였고, 이 때 온라인 상영의 대전제는 ‘동의하지 않아도 선정을 취소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쟝센은 창작자 및 배급사와 제대로 된 논의 없이, 감독 개인에게 연락을 하여 온라인 상영 동의여부를 물은 것은 쉽게 거절의 의사를 표현하지 않을 감독 개인의 상황을 이용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또한 온라인 상영에 동의하지 않을 시 선정취소라는 조건은 영화제에 한번이라도 더 상영되고자 하는 창작자들의 바람을 이용한 갑질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로 영화인들이 생계유지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작현장은 멈췄고, 영화 개봉과 상영회 등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통로도 거의 기능하지 않고 있다. 유럽의 국가들이 예술인을 위한 지원들을 긴급히 편성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창작자들에 대한 직접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 상영에 대한 저작권료 지급에 대한 입장조차 정확히 하지 않고,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어려움에 놓여있는 창작자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처사다. 이로써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창작자들을 위한 영화제’라고 했던 말을 스스로 변명으로 만들어버렸다.

지금도 창작자 및 배급사는 계속해서 영화제들과 긴밀히 논의하며 온라인 상영을 조율하고 있다. 논의의 결과를 떠나 작품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고자 지혜를 모았던 모든 영화제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얼마 전 있었던 전주 영화제 작품을 보기 위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라인에서 유료로 영화를 보아준 모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단편영화, 그리고 단편을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서 한국단편영화배급사네트워크는 미쟝센 영화제의 일방적인 온라인 무료상영 결정에 반대한다. 우선, 창작자 및 배급사와 적절한 사전에 충분한 논의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번 결정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 그리고 본래의 영화제의 취지대로 창작자를 위한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해 ‘창작자 및 배급사와 재논의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2020년 6월 10일

한국단편영화배급사네트워크
(센트럴파크, 인디스토리, 퍼니콘, 포스트핀, 필름다빈,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씨앗, 호우주의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