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1999,대한민국)
제 3회 인디포럼 (1998,대한민국)

두 여학생이 학교에서 도망친다.
한 여학생은 남고, 한 여학생은 학교를 떠나지만 여전히 갈 곳을 몰라 벽에 기대어 있다.

첫 작업이었으므로, 지금까지 내게 영향을 주었던 혹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영화와 감독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것을 영화로 만들고자 생각했다. 영화는 크게 4개의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FIX/채플린 → CUT/히치콕 → MOVEMENT/고다르 → FOCUS/나의 관심
이를 이야기로 구성한 것이 학교에서 도망친 두 여학생에 대한 것이다. 학교는 내가 경험한 영화의 세계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건 영화를 접했던 모습이다. 또 하나의 모습은 이 이야기를 만들면서, 또한 설명하는 작업실 여자다. 이 여자를 통해 영화의 각 단위는 만들어지게 된다. 각 단위는 개별적인 형식을 갖고 독립적으로 있을 수 있게 했다. 전체 영화는 단지 내러티브에서만 통일성을 갖게 했다. 그러나, 그런 효과가 적절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 유종미